상벌넷에서 알려드리는 교육계소식 입니다.
교육계의 새로운 소식이나 지도안을 소개,제공 합니다.
 선생님, 제발 한 시간만 재워주세요
  2006-06-20 오후 5:02:00, 조회:1032  

[오마이뉴스 2006-06-20 13:42] "선생님, 제발 한 시간만 재워주세요."

6월 19일 월요일 1교시. 새벽 4시에 열린 한국과 프랑스 간에 벌어진 월드컵 축구 경기 시청으로 잠을 제대로 못 잔 아이들이 잠을 재워달라고 아우성이었다.

아이들의 상태로 보아 도저히 수업이 이루어질 것 같지 않아 단 한 시간만이라도 재워주기로 결정하였다. 잠을 이기지 못한 어떤 아이는 내 허락이 떨어지기도 전에 책상에 엎드려 잠을 자고 있었다. 그 와중에 몇 명의 아이들은 7월초에 있을 기말고사가 걱정이 되는지 책장을 넘기며 공부하기도 하였다. 

우리 학급의 경우, 모든 아이들이 이 경기를 시청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시에서 주관하는 길거리 응원에 참가하고 난 뒤 곧바로 학교에 등교한 아이들도 있었다. 그래서일까? 대부분의 아이들 얼굴 표정이 피곤에 찌들어 있었다. 

만의 하나라도 우리나라가 16강(6월25·26일 새벽4시), 8강(7월 1·2일 자정), 4강(7월 5일·6일 새벽4시), 결승(7월 10일 새벽3시)까지 올라간다면 그 파장은 더욱 커지리라.

월드컵 경기 시청으로 날밤 새우는 아이들... 후유증 없도록 관심 두어야

앞으로 20여일 정도 남은 월드컵 때문에 이런 일이 얼마나 반복될 지 걱정이 앞선다. 더욱이 학기말을 앞두고 아이들이 공부를 소홀히 해 시험을 망칠까 걱정이 앞선다. 그렇지 않아도 수행평가의 경우, 아이들이 수행평가 과제물을 제 날짜에 제출하지 않아 성적을 처리하는 데 어려움이 크다.

무엇보다 대부분의 경기가 새벽에 진행되는 관계로 아이들의 수면부족이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하물며 어떤 아이는 꼬박 밤을 새워가며 월드컵 모든 경기를 시청해 주위 사람들의 걱정을 사고 있었다. 이와 같이 충분한 수면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아이들이 수업을 잘 받을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책상 위에 월드컵 일정표를 붙여 놓고 학업에는 거의 신경을 쓰지 않는 학생들도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길거리 응원을 하기 위해 새벽에 집을 나간 아이가 실종된 줄 알고 경찰서에 신고한 해프닝까지 있었다고 한다.

따라서 대학의 경우, 대부분의 대학들이 월드컵 시작 전후에 기말고사를 실시해 학생들이 월드컵 때문에 시험을 망치는 일이 없도록 하였다. 그러나 중·고등학교의 경우, 대부분의 학교들이 기말고사를 월드컵 경기가 한창인 6월말이나 7월초로 예정하고 있어 자칫 잘못하면 아이들이 월드컵으로 말미암아 공부를 소홀히 할 수 있다. 그래서 아예 기말고사를 월드컵 결승이 끝나는 7월 10일 이후로 정하는 등 학사일정을 조정하는 학교들도 있다고 한다. 

아이들의 모든 생활 패턴이 월드컵에 따라 결정이 되는 요즘, 아이들의 생활 습관을 바로 잡아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본다. 특히 우리나라의 시합이 없는 날은 충분한 수면과 더불어 학업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