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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대전문지중학교 ‘교복 물려 입기’ 실천
  2009-02-09 오후 9:54:00, 조회:1632  


『선배는 후배에 대한 사랑을, 후배는 선배의 정을 느끼고, 서로가 통하는」 행복한 학교생활을 하고 있는 학교가 있어 화제다.』 
 
대전문지중학교(교장 김영만)는 3년 전 가을축제부터 ‘교복 물려 입기’를 실천, 지난 가을 모아진 교복 300여벌을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여 불우 이웃 돕기 기금으로 사용했으며, 오는 6일(금) 미리 후배들에게 교복을 준 선배들이 졸업식을 갖는다. 

이번 졸업식에서 학생들은 자유복을 입고 졸업식 행사에 참여하며 중학교 생활의 마지막 날 교복을 입고 마무리하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비싼 값을 주고 구입한 멀쩡한 교복이 졸업하면 아무 쓸모가 없어지는 게 안타깝다는 생각에서 뜻을 모아 교복물려주기를 매년 실천하고 있다. 

3학년 316명 전원이 3년 동안 고이 간직했던 교복과 체육복, 공부를 함께 했던 참고서 등을 내놓았으며, 학교에서는 교복과 참고서 등을 특정장소에 보관했다가 교실 하나를 비워 만든 옷장에 전시해 주로 신입생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재학생의 경우 몸집이 커져 옷을 못 입게 되거나 입던 옷이 손상된 1, 2학년생들이 구입할 수 있도록 했으며 교복 기증을 실천한 학생의 생활기록부 행동발달 덕목에 ‘교복 물려 입기’ 실천사항을 기록하여, 후배를 아끼는 마음과 학교 사랑을 실천한 학생들의 정신을 높이 사고, ‘교복 물려 입기’ 정신을 독려했다. 

졸업생 최유진 학생은 "3년 동안 땀과 꿈이 베어있는 교복이어서 소중히 간직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후배들에게 물려주는게 선배된 도리이고 말로는 전달할 수 없었던 따뜻함이 남겨지길 바란다” 며 “후배들이 선배와 학교에 대한 긍지를 가지고 열심히 공부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학부모 정희영씨는 “졸업생들이 교복을 깨끗하게 입고 후배들에게 학교에 교복을 내면, 필요한 신입생이나 재학생들이 필요한 교복을 직접보고 고를 수 있어요. 재활용을 하고 또 절약을 할 수 있어 좋아요. 참 우리 맞은 편 집 아이가 3학년 때 전학을 왔어요. 그 아이도 새 교복을 사지 않고 교복을 얻을 수 있었지요. 또 요즘 아이들은 부쩍부쩍 커 버려 새로 사기엔 부담이 되는데, 물려 입기를 하니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어요” 라며 ‘교복 물려 입기’에 대한 지지를 보냈다. 

문지중학교 관계자는 "어려운 시기, 졸업과 함께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는 아이들의 따뜻하고 기특한 마음을 모아 실천한 ‘교복 물려 입기’가 학생들의 새로운 의식전환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