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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現場지금] 경기 보라초등학교 "멋들어진 우리 소리 가요보다 훨씬 재밌어요"
  2008-09-23 오후 12:29:00, 조회:1418  

 
 
"신고산이~ 우~ 루루~ 함흥차가는~ 소~리에~" 지난달 29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보라초등학교 민요실. 구수한 장단에 맞춰 울려 퍼지는 학생들의 노랫소리가 절로 흥을 돋운다. 컴퓨터와 TV에 익숙한 학생들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민요 가락이 다소 생소할 법도 하지만, 보라초등학교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다. 지난 2005년부터 경기민요 교과특성화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보라초등학교를 찾아 명품 민요교육의 노하우를 배워봤다.

 

도교육청 지정 교과특성화학교 운영
4단계 수준별 교육으로 민요 생활화

 

 "오봉~산~ 꼭대~기 에루화~ 돌배~ 나무~는~~" 보라초등학교의 쉬는 시간. 교실 여기저기서 익숙한 우리 가락이 흘러나온다. 성인들도 따라하기 쉽지 않은 전통 민요를 능숙하게 부르고 있는 아이들이 여기저기서 눈에 띈다. 지난 4년간 경기민요 교과특성화학교를 운영한 결과다.


 교과특성화학교 운영을 주도하고 있는 권선중 교사는 "대중매체와 단절된 깊은 산골에서도 보기 힘든 모습"이라며 "지금은 소수의 민요반 아이들뿐만 아니라 전교생이 민요를 즐기고 아낀다"고 말했다. 2007년부터는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명품교육프로그램 인증도 받은 보라초등학교의 민요 교육은 전교생은 물론 전체 교사가 참여해 더욱 눈길을 끈다.


 민요 교육은 크게 4단계로 운영중이다. 전교생 300여명이 모두 참여하는 민요기본반, 방과후에 희망 아동이 참여하는 민요심화반, 선발심사를 거쳐 재능있는 아이들이 참여하는 민요특성화 초급반과 중급반 등 수준별 전통음악 계승시스템이 마련됐다.


 기본반은 월 1시간 이상, 심화반은 주 2시간, 특성화반은 주 6시간씩 민요수업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교생에게 학급별 전문강사 특강도 실시하고 있으며, 지역사회기관과 연계해 교사연수와 함께 체험학습도 실시중이다.


 김용운 교장은 "매년 경기도국악당에서 도립국악단원에게 민요도 배우고, 장구도 배우는 국악체험학습에 참여하고 있다"며 "방과후 민요반은 공연 관람과 국악캠프 실시 등 우리 소리와 더욱 친근해질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라고 말했다.


 권 교사는 "지난 6월에는 전교생을 위한 국악인 초청 음악회를 열었는데, 민요를 불러볼 학생들을 무대로 부르자 50여명의 학생들이 우루루 뛰어나가 선생님들이 말렸을 정도"라고 학생들의 민요 사랑을 전했다. 보라초교의 민요 사랑은 단지 배움으로만 끝나지 않는다. 치매중풍노인들이 계시는 복지시설을 찾아 나눔공연 봉사활동을 펼치는 등 실천으로 이어지고 있다.


 김 교장은 "아이들이 민요 공연을 통해 함께 세상을 살아가는 참된 가치를 배우고, 노인들도 우울증 치료 효과를 얻게 되면서 나눔공연 봉사활동은 최고의 현장교육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권 교사는 "수준별 전통음악계승시스템 운영과 협력 체제 구축, 환경 개선 등의 교육 여건 조성으로 학생들이&n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