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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총 사상 첫 평교사 출신 회장… 이원희 잠실고 교사
  2007-08-01 오전 10:49:00, 조회:1227  

"무자격 교장 공모제 반드시 저지" 

올 내신반영률 15%가 적당… 단계적 확대를
학생·학부모에 신뢰받는 교원단체 만들 터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역사상 처음으로 교사 출신 회장이 탄생했다. 이원희(사진) 잠실고 교사가 그 주인공. 이 신임회장은 지난 12일 새벽 개표가 완료된 33대 교총회장 선거에서 회원 15만 7,245명이 참여해 투표율 87.4%를 보인 가운데 유효투표의 46.7%인 6만 9,347표를 얻어 각각 37.9%(5만 6,166표)와 15.4%(2만 2,819표)를 획득한 서정화·홍태식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교총 회장에 대학총장이나 교수가 아닌 평교사가 오른 것은 처음이다. 이 신임회장의 임기는 3년이다.

이 신임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3불 폐지와 평준화 해체론에 대해 논의조차 안된다는 발상은 잘못된 것”이라며 “논의는 하되 이념성을 배제하고 학술적으로 접근해야 하며, 지금 당장 전면적인 폐지 또는 무조건적인 유지보다 다양한 발상과 논의가 필요하다" 고 말했다. 그는 교총이 적극 반대해 온 교장공모제에 대해 "무자격자라도 훌륭한 교장이 충분히 나올 수 있지만 교직은 출발부터 자격증을 갖고 시작해 검증을 거치는 만큼 정치적으로 행하는 무자격 교장공모제는 반드시 막아낼 것" 이라고 밝혔다. 

이 신임회장은 또 내신논란과 관련 "대학과 학교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올해 대입에서의 학생부 실질반영율은 15% 정도가 적당하다" 며 "하지만 공교육의 신뢰회복을 위해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 고 강조했다. 이 신임회장은 교총 위상과 관련 "과거 교총이 관변단체, 어용단체라는 이미지가 일부 있었던 것도 사실인 것 같다" 며 "교육에 대한 이념적 접근을 배제하고 학생과 학부모로부터 신뢰받는 현장중심의 교육을 펼쳐 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는 연말 대선 전에 교총 차원의 지지후보를 공개적으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각 정당의 후보가 정해지면 현장 교원 1만 8,000명이 참여하는 교육자대회를 열어 후보초청 토론회를 여는 등의 방법으로 교육정책을 검증한 뒤 선호도 조사를 통해 지지후보를 정한다는 것. 충북 충주 출신인 이 회장은 서울사대를 졸업한 뒤 서울 삼선중, 경복고 교사 등을 거쳐 현재 잠실고에 재직중이다. 

EBS 언어·논술 스타강사이기도 한 그는 대통령 자문 교육혁신위원회 전문위원, 교육부 논술심의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역임했고, 최근까지 교총 수석 부회장을 맡아왔다. 박용조 진주교대 교수, 최정희 광주 풍암초 교사, 양시진 경기 구봉초 교장, 이창환 대구 불로중 교장, 황환택 충남 백제중 교사 등 5명의 부회장단이 이 회장과 임기를 같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