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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청소 5년 ....솔선수범하는 '환경지킴이'-곽영조 /경남진주중학교 교사 -
2004-04-02 오후 2:42:00, 조회:1526
-------------------------------------------------------------------------------------------- 늘 ‘변함없는 사람’으로 불리는 이가 진주중학교 환경부장을 맡고 있는 곽영조(47) 교사이다. 곽 교사는 5년째 하루도 거르지 않고 학교안팎을 쓸고 닦는 것으로 일과를 시작한다. 교사는 수업과 학생지도 외에도 지역과 사회를 걱정하고 학교환경을 위해서는 육체적인 일도 마다하지 않아야 한다며 가장 효과적인 지도법으로 ‘솔선수범’을 꼽는다. 글·황자경 / 본지 기자 myway@madang21.or.kr -------------------------------------------------------------------------------------------- 실천적 경험과 유용성을 중시하는 곽영조 교사는 기술·가정시간에도 실습을 강조하는 편이다.
진주의 하늘은 한 걸음 먼저 봄날을 반긴다. 처마 끝에 위태롭게 솟은 어린 새순과 높은 빌딩의 큼지막한 유리창에도 골고루 햇살이 내린다. 구름은 하얀 명주실처럼 가볍게 흐르고 드넓은 들판과 부드러운 능선이 만나 새봄을 속삭인다. 교육과 충절의 고장으로 이름난 진주에 도착해 상봉동에 위치한 진주중학교(교장 정기화)로 향하는 길목에서 취재진의 시선을 먼저 잡아끈 것은 남강을 끼고 서있는 진주성이다. 특히 남강가 벼랑 위에 높이 솟은 촉석루는 남원 광한루, 밀양 영남루와 함께 우리나라 3대 누각으로 꼽힐 만큼 기품이 서려있다.
거룩한 분노는/ 종교보다도 깊고/ 불붙은 정열은/ 사랑보다도 강하다./ 아! 강낭콩꽃보다도 더 푸른/ 그 물결 위에/ 양귀비꽃보다도 더 붉은 그 마음 흘러라/ -변영로의 ‘논개’
진주의 관기였던 논개가 ‘거룩한 분노’를 안고 적장과 투신했다는 의암은 세월의 무상함을 말해주듯 한가롭기 그지없다. 가늠하기 힘든 세월을 건너 온 남강의 물줄기는 또 얼마나 많은 사연을 품고 흘러갈 것인가.
-------------------------------------------------------------------------------------------- 남강 닮은 ‘환경미화원 선생님’
유구한 세월 동안 한결 같이 흘러 온 남강에 빗대어 ‘변함없는 사람’으로 불리는 이가 진주중학교 환경부장을 맡고 있는 곽영조(47 기술·가정) 교사이다. 곽 교사는 5년째 하루도 거르지 않고 학교안팎을 쓸고 닦는 것으로 일과를 시작한다. 교정에는 곽 교사와 아이들이 한창 청소 중이다. 싸리비를 들고 쓰레기를 모으는 아이들이 열네 살 남학생이 맞을까 싶을 정도로 꼼꼼하고 진지하다. 한편에선 쓰레기 분리수거가 벌어진다. 플라스틱류와 유리병, 종이류 등을 종류별로 나눈다. 두 달에 한 번씩 재활용차량이 방문해 폐품을 수거해 가는데 재활용으로 얻은 수익은 학생 복지를 위해 다시 투자된다. 조금만 수고를 들이면 소각되거나 매립되는 쓰레기 양을 줄이고 재활용할 수 있다는 게 곽 교사의 설명. 그는 여름·겨울방학 중에도 매주 월요일마다 학교에 나와 1주일간 모은 쓰레기를 분리하고 교내외 환경정리에 힘쓴다. 선생님이 어째서 청소까지 도맡아 하시느냐는&n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