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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교사 최대 30%까지 임용
2007-04-16 오전 10:38:00, 조회:1072
남자교사 최대 30%까지 임용
서울시교육청 추진… "교단 女超 시정"
서울시교육청이 초·중등학교의 심각한 여초(女超)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남자 교사의 신규 임용비율을 일정 수준 보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8일 "초·중등학교 교원 신규 임용 때 한쪽 성 비율을 30% 이내에서 교육감이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며 "다음달 시·도 교육감 협의회에서 의견을 모은 뒤 교육인적자원부에 건의할 방침" 이라고 밝혔다. 이는 초·중·고교의 여교사 비율이 급증해 교육 현장의 ''양성 불균형'' 현상이 심각해지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방안에 따르면 임용시 남자 교사 비율이 40%라면 그대로 임용하지만, 만일 남교사 임용 비율이 5%에 그치면 이를 20~30%까지 늘릴 수 있도록 최소 임용 비율을 각 시·도교육감이 설정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공무원 시험처럼 합격자 중 특정 성별이 70%를 넘지 못하도록 하는 ''양성평등제''를 교원 임용고시에도 도입하자는 것" 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대도시지역 여교사 비율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실정. 서울 초등학교의 경우 2006년 기준, 전체의 85%인 2만 2,000여명이 여교사다. 경기나 부산, 대전, 대구 등도 초등학교 교사의 80% 이상이 여성이다. 신규 임용의 경우는 더 심각하다. 올해 초등학교의 경우 부산과 대구는 신규 임용 여성의 비율이 90%가 넘는다.
하지만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다. 서울의 한 고등학교 교사인 이모씨(31)는 "여성 지원자 수가 많고, 성적 또한 여성들이 뛰어나기 때문에 여교사 수가 늘어나는 것은 당연하다" 며 "이를 인위적으로 막는 것은 역차별적 발상" 이라고 말했다. 또 교장·교감 등 고위직과 대학교수 등은 아직도 남성 편중이 심해, 이 분야는 오히려 여성 할당제가 도입되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