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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호 선생님/지역 순회지도-환경개선도 교사의 책무
2004-03-25 오후 2:41:00, 조회:1057
군인으로 산 세월이 20년이고 교사로서의 삶이 15년째이니 어쩌면 이용호 교사의 강건함은 ‘군인다움’에서 비롯된 것인지 모른다. 청소년 시절에 형성되는 가치관과 지식은 한 사람의 인생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차지하며 이를 감당하는 사람이 바로 교육자라는 데 생각이 미치자 그는 미련 없이 군복을 벗었다. 이 교사는 교내뿐 아니라 학생들을 위한 지역환경 순화에 앞장서며 생활지도에 열성을 쏟고 있다.
<글·황자경 / 교육마당기자> ------------------------------------------------------------------------- 이용호 교사는 내토중학교가 신설학교인 만큼 ‘본보기’를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학습·생활지도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제천교육청이 발행한 《제천의 역사와 문화》에 따르면 제천은 진한의 발상지로 중요한 위치를 점하다가 마한의 세력이 확장되면서 마한 땅에 편입됐다고 한다. 선사시대 유적인 송학 점말동굴이 말해주듯 유구한 역사가 숨쉬는 지역으로 고구려시대에는 내토奈吐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세월의 때를 입은 채 기억에서 멀어졌던 옛 지명은 이제 열네 살 중학생들의 기개와 어우러져 힘찬 비상飛上을 준비하는 참이다. 충북 제천시 장락동에 자리 잡은 내토중학교(교장 오세기). 올 3월 개교해 1학년생 278명과 교직원 27명이 명문의 반석을 다지고 있다. 특히 면학 분위기와 건전한 생활풍토를 조성하는 것이 학교의 발전뿐 아니라 학부모와 지역주민의 신뢰를 얻는 첩경이라고 보고 재학생들의 학습·생활지도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 이 가운데 학교 안팎을 넘나드는 이용호(53·도덕과) 생활부장 교사의 노력이 주목을 끈다. -------------------------------------------------------------------------
<‘유리창 사건’에 담긴 절망과 희망 >
둥근 얼굴, 넉넉한 풍채, 굵직한 이목구비 등에서 호탕하고 강건한 인상이 풍기는 이용호 교사가 총총히 걸어 나와 취재진을 반긴다. 그의 등뒤로 반듯한 적색 교사校舍가 한눈에 들어온다. 두 동 가운데 교실과 교무실 등이 들어선 건물만 현재 사용 중이고, 나머지 한 동은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마감공사까지 끝나고 나면 학년별 교사연구실과 다양한 특별실 등이 마련될 예정이다. “학생의 두발과 용의복장이 흐트러졌을 때 올바른 정신이 나올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남들이 보기에 조금 엄하다는 생각이 들더라도 생활지도를 확실히 합니다.” 저렁저렁한 음성에 확신과 자신감이 묻어난다. 제천 관내에는 초등 23개교, 중학교 9개교, 고등학교 7개교가 있다. 고교 가운데 네 곳이 실업계인데, 본인의 희망에 따라 실업계에 진학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 상황과 학력상태에 따라 진학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용호 교사가 97년 의림공업고교에 재직할 당시 언론매체에 떠들썩하게 소개된 사건이 벌어졌다. 학교에 앙심을 품은 몇몇&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