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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3-25 오후 2:23:00, 조회:8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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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안산 성안고교에서 담배를 피우는 학생은 전체 1천702명 중 1.8%인 31명이다.
흡연자가 전교생의 20% 안팎인 다른 학교들에 비해 매우 낮은 비율이다.
이 학교 학생들의 낮은 흡연율은 지난 1년여에 걸친 노력의 결과로, '담배연기 없는 학교 만들기'란 구호 아래 벌여온 다양한 형태의 금연운동이 효과를 거둔 것이다.
금연운동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해 3월 학생들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전교생의 13.1%인 223명이 담배를 피우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녀공학인 점을 감안할 때 흡연율 13.1%는 충격적인 수치라고 학교측은 받아들였다.
곽진영 교장은 금연을 학교의 전통으로 세우자고 교직원들과 뜻을 모았고 곧바로 금연운동을 시작했다.
보건소의 협조를 받아 흡연학생들에게 금연침을 시술하고 금연풍토 조성을 위해 금연비디오를 상영하는 한편 금연마라톤대회를 열기도 했다.
그러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3개월 뒤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흡연율이 기대했던 것만큼 낮아지지 않았다.
원인을 분석한 결과 학생들이 교내에서는 담배를 피우지 않는 대신 학교밖에서 흡연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학교측은 교직원-학부모 금연운동을 시작하기로 했다.
금연풍토 조성을 위해 교사와 부모가 솔선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했기 때문에 모두 흔쾌히 동참하기로 했다.
학생-교사-학부모가 한데 모여 금연선포식을 갖고 실천에 들어간 결과 학생들 뿐 아니라 학부모-교사의 흡연율도 눈에 띄게 낮아졌다.
31.4%였던 교사들의 흡연율이 1년만에 21.4%로 떨어졌고 금연에 성공했다고 알려오는 학부모들도 늘어났다.
교내 금연운동을 이끌어 온 김찬식 교사는 "흡연율 제로를 위해 내년에도 금연운동을 지속적으로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산=연합뉴스) 박기성기자 jeansa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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